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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스터디] 스트릿 댄스 파이터

2021-10-28

<딴짓스터디>는 퓨처랩 스태프들의 몸과 마음을 딴딴하게 만들어 주는 딴짓, 딴생각, 딴지, 그리고 딴쓰(?)까지 나누는 지면입니다. 

퓨처랩 창의팀의 막내 키에라입니다. 요즘 엠넷에서 방영하고 있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연일 화제인데요. 흥의 민족답게 많은 사람이 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경쟁과 우정을 오가는 드라마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꽁꽁 숨겨둔 댄스 열망이 끓어 올라 춤을 배우기 시작한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춤을 사랑하고 ‘스우파’를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이번 딴짓스터디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저의 취미 생활인 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자습실에서 춤을 연습하는 키에라 어린이

폼생폼사 어린이

저는 어릴 때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체육 수행평가를 하면 실력은 B이지만, 폼만은 A를 받는 폼생폼사 어린이였죠. 어떻게 하면 동작이 멋지게 보일지에 관심이 많아서 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춤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했습니다. 춤에 대한 열정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고, 뮤지컬 동아리에서 연출이나 시나리오 감독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스트릿 댄스에 입문했어요. 당당한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왁킹에 빠져 한창 왁킹 연습에 열중했습니다. 자유롭게 기술을 사용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러 안무를 따라 하다 보니 나만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안무를 창작해서 매년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통 왁킹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산, 부채 등 소품을 사용하거나 한복과 결합하는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담아 저만의 창작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게 즐거웠습니다.

나의 안무 나만의 창작 무대! 

직장인들의 춤 선생님으로!

춤으로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이 즐거움을 나눠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춤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방식 중의 하나이니까요. 제가 발전시켜온 나만의 방식과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댄스 튜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시작했지만 춤에 대한 저의 열정과 사랑이 많은 분들께 닿았는지 어느새 수강생 600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수강생은 직장인이었습니다. 호기심,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등 저마다 다른 동기로 모였지만, 함께 땀을 흘리며 동작을 맞추었습니다. 제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처음에 몸을 움직이는 걸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끼던 수강생들이 점차 자신만의 ‘춤선’을 찾아가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켜볼 때였습니다.  

춤선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같은 동작을 입력해도 다르게 출력됩니다. 동일한 음악에 동일한 안무라도 각자 다르게 이해하고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춤선’이 있습니다. 각자 타고난 강점이 있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저는 상체를 잘 쓰고, 부드럽게 동작을 잘 연결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춤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쪼그라든 자신감에 가려져 버립니다. 자신의 춤선이 나타나는 순간, 동작의 정확도보다는 나만의 ‘해석’이 더 중요해져요. 자신감은 덤으로 얻을 수 있죠!

춤추는 키에라

여러분은 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춤을 추는 순간에 다른 생각을 하면 동작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거든요. 땀을 흘리며 나에게 몰두하는 시간이 좋아서 지금까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에게서도 이런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모두가 춤으로 빛나는 자신을 발견하고, 더욱 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러니 오늘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을 위해 춤을 춰 보세요!

글 | 키에라 (퓨처랩 창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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