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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생태계 활성화] 그들은 왜 밤을 샐까?

2021-10-21

퓨처랩은 창작자들과 2박 3일 동안 게임을 개발하는 <스마일게이트 온라인 게임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은 처음 만나는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게임 개발 본연의 재미를 느끼고, 자신의 창작 활동에도 신선한 활력을 얻습니다. 게임잼의 전속 진행자 포포가 창작자들의 작은 축제를 소개합니다.


혹시 ‘게임잼’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게임잼은 제한된 시간 동안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는 창작 축제입니다. 창작자들에게는 창작 경험과 재충전의 시간을 동시에 주는 즐거운 행사죠! 보통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세 가지 직군에 속한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팀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게임을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가 많은데요. 사실상 무박 3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잠을 자지 않고 3일 밤낮으로 게임을 만들거든요! 


게임잼을 위해 모인 참가자들 (2019 스마일게이트 챌린지 中)


그런데, 그들은 왜 며칠 동안 밤을 새며 게임을 만드는 걸까요? 게임잼에 잠을 자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알아서 개발하고, 알아서 제출하면 되는 행사가 대부분이거든요! 더군다나 스마일게이트가 진행하는 게임잼은 별도의 시상을 하는 경쟁 프로그램도 아니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 개발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도 창작자들이 밤을 새는 이유, 과연 뭘까요? 

창작 본연의 재미

지난 3년 간 게임잼을 진행하며 늘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보상도 주지 않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3일 동안 한숨도 제대로 못 자며 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주변의 창작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는데요. 한결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였습니다. 창작자들에게 창작 활동만큼 재미있고 보람찬 일은 없다고 합니다. 비록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게임을 만들지만,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보람,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로 보상받는다며 실제로 30회가 넘는 게임잼에 참여했다는 게임잼 매니아도 만났습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가 매달 진행하는 온라인 게임잼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참여하고 있는 사람도 여러 명 있습니다. 


의자에 앉은 채로 꾸벅꾸벅 


또한 평소 내가 만들고 있는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팀원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드는 일에서 활력을 얻는다는 창작자들도 있었습니다. 게임 제작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대답을 많이 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게 직업이고 일상이라 재미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잼을 통해 인사이트와 재충전 그리고 힐링을 동시에 얻는다고 합니다. 3일 동안 밤을 새는데 재충전과 힐링이라니…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3년간 게임잼을 진행하며 많은 창작자의 모습을 지켜보니 그들이 얼마나 게임 창작에 진심이고 즐거워하고 열정이 넘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던 게임잼 참가작


게임잼은 정말 매력적인 축제입니다. 창작자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결과물도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고 완성도 높기 때문이죠! ‘에이~ 3일 동안 만든 게 뭐 얼마나 재밌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입니다. 게임잼 참가자들이 결과물 제출을 완료하면, 저와 참가자들이 완성된 게임을 시연하는데 그때마다 감탄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기존 게임들과 다른 참신한 발상과 엄청난 완성도로 저를 놀라게 합니다. 3년째 게임잼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번 ‘이거 3일 동안 만든 게 맞아?’라고 생각합니다.

월간 게임잼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7년부터 종종 게임잼을 개최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 북적북적 게임을 만드는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창작자들의 축제인 게임잼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퓨처랩 창작팀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와 손잡고 올해 7월부터 매달 온라인 게임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매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잼


비록 온라인이지만 예전 우리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게임을 만들던 그 현장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마일게이트 온라인 게임잼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로 결정했죠. 게더 타운(Gather Town)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참여자들이 웹캠과 마이크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협업하고, 오프라인 못지않은 현장감을 느끼며 온라인 게임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나마 창작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요즘입니다. 물론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우리 스태프들도 매달 강제 무박 3일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요. 



게더 타운에서 열리는 온라인 게임잼


퓨처랩 스태프들은 참가자들의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게임 시연 방송 등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잼은 창작자들에게 창작의 경험, 인사이트, 재충전, 힐링, 재미 등을 선사하고, 스태프들은 즐거워하는 창작자들을 보며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창작자와 함께

우리는 더 많은 창작자가 게임잼이라는 즐거운 창작 축제를 즐기기를 희망합니다. 여기서 창작의 경험, 함께 만드는 즐거움, 무엇보다 자신의 작업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얻어가시는 힘과 인사이트로 더 멋진 창작자의 길을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짧은 지면이지만 게임잼을 소개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어떠신가요?! 한 번 게임잼에 도전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퓨처랩 창작팀은 언제나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창작자와 예비 창작자 모두 환영합니다. 다음 달 온라인 게임잼에서 만나요~


글 | 포포 (퓨처랩 창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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