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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생태계 활성화] 한달에 한 번, 레슨런!

2021-12-01

청년 창작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멤버십. 올해부터 AI부문을 신설하여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작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SGM AI부문 1기에 선정된 7팀은 지난 4개월 동안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진행했습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많은 밤을 지새웠고,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동료들과 나누기도 했죠. 창작자들이 어떻게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상호학습 문화를 만들고 실천했는지 소개합니다.  


Today I Learned


TIL이라는 약자로 자주 사용되는 이 문장은 ‘오늘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를 매일 기록하는 것을 뜻합니다. 개발자 중에 자신의 블로그에 Today I Learned에 대해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조금 바꿔 말하면 “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뜻이죠. 새삼스럽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살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Today I Learned’라는 말에는 계속해서 배운다는 태도와 함께 내가 얻은 배움을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함의가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멤버십(이하 SGM) AI부문 1기에 선정된 7팀은 매월 레슨런 밋업(Lesson learned meet-up)이라는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 모임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This Month We Learned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각 팀이 돌아가며 이번 달에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그로부터 배운 점을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SGM AI의 상호학습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상호학습 문화를 실천하는 SGM AI 1기 창작팀 

전패위공: 고난이 공이 되는 경험

지난 10월의 레슨런 밋업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 알로하팀은 이용자가 직접  찍은 인물 사진에 원하는 옷을 가상으로 입혀주는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물 사진에 다른 옷을 덧입히려면 정말 많은 양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 사진’을 모으고, 이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야 했죠. 우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진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하고, 팀원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기도 했죠.


그렇게 열심히 모은 사진 데이터를 인공지능 모델에게 학습시켰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사진 속 인물이  취하고 있는 포즈, 성별, 옷의 형태, 심지어 사진의 배경색까지 작은 차이들이 인공지능의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이었죠.



한 달간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발표하고 있는 알로하팀

알로하팀은 순탄치 않았던 이 과정을 ‘전패위공’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했습니다. 실패를 성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말처럼 팀은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전에 점검해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경험으로 알게 된 값진 배움이었죠.


레슨런 밋업의 발표를 준비하는 팀들은  알로하팀처럼 스스로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번 달에 내가 경험한 시행착오는 무엇인가? 그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일까?” 쏜살같이 지나갔던 30일의 시간을 뭉뚱그려 떠올리면 하나의 고난이겠지만, 그 안에 있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회고해보면 내가 얻은 배움이 보입니다. 그다음 그것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기록하면  다른 팀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는 하나의 지식이 되죠.

우리에겐 레퍼런스가 필요해

레슨런 밋업 모임을 하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인공지능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론이 발표됩니다. 기존의 방식이 작동하는 유효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나의  고민을 딱! 맞게 해결해줄 방법이나 관점을 바로바로 찾기란 쉽지 않죠.


레슨런 밋업은 SGM AI 1기 팀들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영감을 받기에도 꽤 괜찮은 자리입니다. 물론 7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나 접근법은 다르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강력한  공통점이 있으니까요. 각자가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나누다 보면 ‘어? 저 고민은 나랑 비슷하네?’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다른 팀의 문제와 해결책을 들으며, 내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실제로 한 참여자는 레슨런 밋업 참가 소감을 위와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보다 한두 걸음 앞서 비슷한 고민을 했던 동료들이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죠.

새로운 챕터의 시작

지난 11월 마지막주,  SGM AI 1기의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만날 수밖에 없던 팀들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4개월 간의 과정과 그로부터 얻은 성장을 나누고, 그 결실인 프로토타입을 시연했죠.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팀도 있고, 예상치 못한 큰 성취를 이룬 팀도 있었습니다. 다만 배움과 성찰을 남기고 공유하는 문화 덕분에 4개월 전과 비교한다면 7팀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SGM AI 1기를 수료하고 다시 각자의 여정을 떠나게 된 7팀. 앞으로도 서로 좋은 동료, 좋은 레퍼런스로 남아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겠습니다. Today I Learned를 반복하며, 어제보다 오늘 한 뼘만큼 더 성장할 SGM AI 1기 팀들의 앞날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SGM AI 1기 팀들의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글 | 소년 (퓨처랩 창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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