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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환경 조성] 틴즈의 항해일지

2021-09-15

퓨처랩의 <틴즈 썸머 인턴십>은 메이킹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퓨처랩을 아지트 삼아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는 인턴십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동료를 발견하고, 경쟁을 넘어 서로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죠. 친구들과 뜨거운 여름을 보낸 키에라가 틴즈 인턴십 이야기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운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퓨처랩은 청소년들이 여름방학 동안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마음껏 실행할 수 있는 <틴즈 썸머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7명의 청소년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인턴이라는 말 대신 서로를, 한 배에 탄 ‘크루’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시간 

어색한 첫 만남. 평범한 자기소개 대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물 만들기’로 인사를 나누었어요. 분명 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지만,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크루들의 결과물은 제각각이었어요. CL은 튀어 오르는 창의성을, 우석이는 퓨처랩을 놀이터 삼아 여유롭게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크루 CL의 상징물.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나!

 

크루 우석의 상징물. 퓨처랩에서 유유자적~   

 

상징물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자 4주 동안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도 진행했는데요! 크루들은 기후위기, 업사이클링, 소셜미디어의 긍정적인 활용 등 환경/사회문제부터 개인적으로 시도하기에 조금 어려웠던 미디어아트, 미디음악까지 다양한 목표를 이야기했어요. 

 

“혼자 연습해오던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어요!” 

“목재를 이용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집에서는 별로 반겨주지 않지만, 내가 원하는 걸 직접 탐구해보고 싶어요!” 

기획에서 실행으로 나아가는 법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크루들을 매일 만나기는 어려워 주 1회 온라인 메타버스 게더타운(gather town) 미팅과 오프라인 퓨처랩 예약 방문제를 병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크루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의외로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요?” 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마음껏 제한 없이 실행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퓨처랩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조금 투박한 대답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을 믿고 존중하는 퓨처랩의 태도가 담겨 있어요(크루들 보고 있나?). 그리고 청소년들이 막연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스스로 고르게 하고, 작업 과정에 간섭하지 않았죠. 시간이 지나자 크루들이 각자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현하는데 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응원과 약간의 방관(?)이 아닐까요? 

 

틴즈 크루의 작업 과정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틴즈 크루! 

퓨처랩의 진짜 주인공들과 함께 

여름방학 동안 최선을 다해 각자의 관심사를 탐구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 7명의 크루들. 4주는 크루들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달성하기에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퓨처랩은 학기 중에는 매주 토요일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크루들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퓨처랩은 <틴즈 썸머 인턴십>을 통해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일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퓨처랩은 이 공간의 진짜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쉼터이자, 언제든 창의성을 꺼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더 많은 청소년을 퓨처랩으로 초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크루 짐짐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퓨처랩은 저에게 편지봉투 같은 존재예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내 안을 열어 보이게 해주니까요!” 

 

오프라인으로는 다같이 만날 수 없는 우리, 게더타운에 모여 인사해요!

 

글 | 키에라 (퓨처랩 창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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