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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C] 5월 월간 밋업 - 스스로 배움의 방향을 탐험해나가는 수업 만들기

2025-06-12

퓨처랩은 교육자들과 함께 ‘창의환경 조성’을 고민하며 온라인 연수(FLC 입문/실천 과정)를 운영해왔고, 그 과정에서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교육자’를 찾는 갈증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바로 월 1회 오프라인 모임, FLC 월간 밋업입니다. 퓨처랩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서로 다른 교육현장에서 모인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의 고민을 나누고, 실험적인 시도와 창의적인 배움을 설계합니다. 창의적 배움에 열정이 가득한 교육자가 모인 월간밋업은 매번 새로운 연결과 자극이 일어납니다. 5월 밋업에서는 정해진 순서나 목표에 맞추기보다는, 학습자의 호기심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펼쳐지는 비선형적 배움, 그리고 그 배움을 담아낼 수 있는 주제 중심의 교과 통합 수업을 함께 탐색했습니다.


①  정해진 길이 아닌, 자기만의 길을 찾는 배움

학습자마다 배움의 방식이 다르다는 건 교육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질문에서, 어떤 사람은 놀이에서, 또 어떤 사람은 이야기를 통해 배움을 시작합니다. 정해진 교과 순서를 따라가는 선형적 수업만으로는 다양한 배움의 흐름을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번 밋업은 바로 그 ‘탐험’을 어떻게 수업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교과 간 경계를 허물고, 배움의 흐름을 학습자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주제 중심 교과 통합 수업을 함께 설계해보았습니다. 교육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창의학습 앱 '아하오호'의 월드를 통해 직접 창작해보며 비선형적 배움을 경험해보았습니다.

평소에는 수업을 설계하는 입장이지만, 월간밋업 시간만큼은 오롯이 배우는 입장에서 '아하오호' 월드의 세계관을 탐험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창작에 몰입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언제 선생님이 학습자의 입장으로 이렇게 해보겠어요?” 참여했던 교육자의 말처럼, 5월 월간밋업은 수업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제 중심 수업 설계의 현실과 가능성 사이

주제 중심 수업은 분절된 교과 간의 경계를 넘고, 학습자의 삶과 연결된 통합교육적 접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육자에게는 큰 용기와 부담이 따릅니다. 그래서 밋업의 시작은 이렇게 열었습니다.  

“주제 중심 수업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수업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시도하지 못했던 이유, 혹은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교과 연계에 대한 막막함, 수업 시간 확보의 한계, 기자재의 제약, 교육자 스스로 연구할 여유가 부족한 현실 등 교육목표와 현장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 다양한 고민들이 오갔습니다. 한 프리랜서 교육자는 “좋은 수업을 제공하고 싶어도 관계자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 중심 수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교육자 마음 속에는 학습자 스스로 느끼고 몰입하며 배움을 이어간 순간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자들은 활동 중심 수업을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설정한 주제와 문제를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관점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을 경험했다고 나눴습니다. 한 교육자는 지금까지 주제 중심 학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했던 수업들이 주제 중심 수업에 가까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아하오호 월드 속으로, 학습자가 되어보는 시간

이후 교육자들은 퓨처랩이 개발한 창의학습 앱 ‘아하오호’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하오호 월드는 호기심과 맥락에 따라 배움의 경로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하오호 월드는 퓨처랩에서 실제로 진행했던 워크숍과 프로그램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세계관의 스토리라인을 따라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챌린지를 해나가며 자연스럽게 창작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하오호에는 세개의 월드가 오픈되어 있는데, 이번 밋업에서는 두 개의 월드를 중심으로 마치 게임에 입장하듯 배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첫 시작을 경험하는 온보딩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 ‘프리덤덤시티’에서는 나를 표현하는 캐릭터를 만들며 개인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보는 활동을 했고,
  • ‘지구인의 진정한 방학(지진방)’에서는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기 위한 상징으로 ‘지진방글라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각자의 창작물을 소개하며 서로 웃고, 사진을 찍고, “이건 아이들이랑 꼭 해봐야겠다!”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그 시간은 마치 다시 어린이, 청소년이 된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첫 수업 시간에 캐릭터를 만들어 자신을 소개해보면 좋겠어요”라는 구체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바로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수업으로 다시 돌아가기: 질문에서 출발한 수업 설계

이제 다시 교육자 모드로 돌아와,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수업을 설계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작은 ‘질문’입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습자는 어떤 질문을 품게 될까?”  
“어떤 교과와 연계할 수 있을까?”  
“내 수업에 가져오려면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덜어야 할까?”

교육자들은 그룹을 이루어, 학년과 연계 교과, 차시별 활동, 퍼실리테이터의 역할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나갔습니다. 흥미로웠던 수업안 2개를 소개합니다. 
  • 한 팀은 지진방글라스를 만들며 방학을 맞이하고, 방학 숙제로 지진방 월드로 각자의 방학을 기록하고, 개학 후에는 기억남는 순간을 옥토스튜디오, 스크래치로 디지털 스토리를 만드는 수업을 구상했습니다.
  • 또 다른 팀은 “지구를 위한 거주지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사회, 과학, 세계시민교육을 통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미래 거주지를 설계하고 발표하는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팀이 주제 중심 수업에서는 더욱 교육자가 학습자 스스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매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밋업이 끝난 뒤, 한 교육자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역시 함께하는 것은 소중하네요.” 다양한 교육자들과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수업을 구성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의미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교육자는 자신이 만든 수업을 꼭 실천해보고, 후기를 다시 나누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퓨처랩은 이 밋업이 하루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실천이 또 다른 교육자에게 영감이 되고, 질문이 되고, 협업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아하오호는 올해 8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비선형적 배움, 창의수업을 시도해보고 싶은 선생님이라면, 올 여름 아하오호 월드를 꼭 만나보세요.  
👉출시 알림 신청 링크


글  |  창의팀 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