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창의환경 조성] 어린이들이 만든 초록의 세계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은 어린이 자율 창작 스튜디오 TinkerPOOL(이하 팅커풀)은 아이들의 자율적 창작을 통해 ‘팅커링(Tinkering)’을 경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팅커링은 손으로 실험하며 놀이와 같은 탐구와 반복 학습을 결합하는 과정으로, 단순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넘어, 학습자 스스로 탐구와 실험을 통해 배움과 창의성을 발견하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팅커풀에 참여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퓨처랩 또한 팅커링의 철학을 바탕으로 계속하여 발전하는 팅커풀을 만들고 있답니다. 여섯번째 팅커풀에서 시도하고, 발견한 창의환경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오늘의 도전: 아이들의 자율 창작을 촉진하는 시간
아이들의 자율 창작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오늘의 도전’ 코너에서는 매 시간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낯선 장비나 도구를 사용해보거나, 놀이를 기반한 조형/조색과 같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작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기호와 선호를 고려한 작업에 호기심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시도로 스스로의 경험을 넓혀가는 것은 아이들이 진짜 관심과 흥미를 찾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참여하는 아이들 모두 매주 어떤 도전이 있는지 듣고 원하는 도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초록’이라는 공통의 테마를 갖고 매주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습니다.
8번의 꾸준한 도전을 이어가며 팅커풀 어린이들은 무엇을 창작하고,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10가지가 넘는 초록의 탄생
첫 번째 도전은 다 함께 롤러와 스프레이로 예술가들이 준비해 온 초록 판자의 색깔을 재현해 판자를 색칠하는 것이었습니다. 롤러와 스프레이를 처음 쓰는 친구들은 감각적으로 원하는 초록색을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 물감을 묻혀야 할지, 얼마만큼의 세기로 노즐을 누르며 움직여야 하는지 탐구해가며 갈색 판자에 초록을 채워갔습니다. 같은 재료를 활용했지만, 아이들 모두가 다른 모습과 성격을 지녔든, 모두 다른 색의 초록이 탄생했습니다.

판을 칠하고 쓰임을 다한 롤러는 각자의 캐릭터로 변신합니다.팅커풀의 초록 마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캐릭터로 변신할지 상상이 펼쳐집니다. 브로콜리를 먹는 브로콜리 모양 캐릭터, 다른 친구들의 캐릭터를 관찰하는 수줍은 캐릭터 등 같은 초록이지만 저 마다 다른 서사가 있는 캐릭터가 초록 마을을 가득 채웠습니다.
초록 롤러 캐릭터

초록의 땅과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초록마을에 아이들의 상상과 이야기가 더해집니다. 만들어 붙이는 조형물이 아니라, 행잉하는 방식의 창작물로 초록 마을의 입구를 꾸며줍니다. 비즈 한 줄을 꿰는데도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이 드러납니다.무늬를 관찰하며 반복적인 패턴을 만들기도 하고, 치킨이 먹고 싶어 치킨 모양을, 머리가 긴 애벌레를 상상한 창작물 등 초록 이야기가 점점 풍성해져 갑니다.

규칙적인 모양이 연속되는 패턴의 개념을 이해하고, 정형화된 패턴 방식에서 벗어난 시도를 경험해 보고자 채소’무’를 활용해 자신만의 패턴 도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무를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조각하여커다란 천에 마음껏 도장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을 폭 덮을만큼 넓고 큰 천과 사각거리는 채소의 소리가 어우러져 멋진 패턴의 천이 탄생했습니다.멋진 패턴의 천은 각자의 메시지를 기록하고, 폭신한 솜을 넣은 오너먼트가 되어 아이들에게 더 의미있는 창작물이 되었습니다.

<초록이 마을>의 탄생
나에게 초록이란?
😎 : 최고의 느낌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라서!
😊 :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연한 멜론의 색이다.
🤔 : 흔들리지 않는 나무와 멋진 이파리들이다.
나에게 초록이란?
여러가지 색 중의 하나였을 초록은 이제 팅커풀 친구들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추억하고, 표현하며 초록마을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공동의 목표가 있을 때 아이들은 더 열정적이고 즐겁게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같은 목표를 향한 동료 친구들의 작업이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과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지요.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자율’창작이란 아주 쉽지만, 매우 어렵기도 합니다. 단순히 즐거움을 느끼는 유희적 경험에서 더 나아가 호기심과 질문을 확장시켜가는 자율 창작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환경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팅커풀은 ‘팅커링’의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친구들과 즐겁게 놀이하며, 손으로 감각하는 창작을 반복(하고 개선하는!)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관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즐거운 시도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도란도란 둘러 앉아 각자가 만든 요소를 이어붙이며 만들어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으로 팅커풀 오늘의 도전, 초록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비어있던 초록이 마을
가득찬 초록이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