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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랩 피플] 미래를 만드는 청소년 챌린저 - 남기주, 박지환, 이유준, 조용준

2022-06-04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연재 <퓨처랩 피플>.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창작자, 예술가, 교육자, 공학자 등 퓨처랩과 함께 창의창작 커뮤니티를 만들고 가꾸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합니다. 여섯 번째 인터뷰이는 <마이크로비트 글로벌 챌린지(MGC) 2022> 청소년 해커톤에 참여한 4명의 챌린저입니다. 이들이 직접 경험한 해커톤의 문화는 어땠는지, 청소년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어떤 것인지 들어보았습니다. 

해커톤, 자유롭게 얘기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

지난 5월 14일 퓨처랩에서 <마이크로비트 글로벌 챌린지(MGC) 2022> 청소년 해커톤이 열렸습니다. 인근 성남 지역부터 멀게는 부산에서부터 찾아온 친구들을 비롯해 총 66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했습니다. 퓨처랩도 청소년 챌린저들과 무척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낯선 친구들과 함께 지구를 구할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는 8시간의 해커톤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경험이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지난 5월 26일, 남양주에 위치한 광동고등학교에서 4명의 청소년 챌린저들을 퓨:레터가 만나고 왔습니다.

(좌측부터) 이유준, 조용준, 박지환, 남기주 챌린저

 

안녕하세요? 해커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유준: 그냥 재밌어보였어요. 이런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다른 외부 활동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혼자서 코딩하는 거라, 애초에 완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랑 협업할 기회라는게 많이 없거든요.

기주: 지구를 구한다는 말에 관심이 갔어요. 환경 문제를 주로 생각했는데 사회문제도 같이 다뤄서 당황스럽기는 했지만(웃음). 지구 온난화나 이런 환경 문제가 저는 미래에 심각한 문제가 될 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해커톤에 참여하면 한번쯤 생각하고 나도 기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했어요.

용준: 작년에 마이크로비트 대회에 나간적 있는데, 그때 마이크로비트에 대해서 제대로 잘 못배운 것 같아서 기회가 되면 다시 배워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실 판교라는 위치가 솔깃했어요. (웃음) 나중에 미래의 직장이 될 수도 있는 곳이잖아요. 저에게는 스마일게이트에서 한다는 것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던거 같아요.

지환: 저희가 다 프로그래밍 동아리거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해커톤을 소개해주셨어요. 행사 해커톤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그리고 참가 신청서에 질문에 “노약자석을 늘, 항상 비워둬야할까?”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제 대답을 생각하면서 몰입을 하게되었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잘 받아보지 못했는데, 제 의견을 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주말에 딱히 하는 거 없는데 한번 가볼까? (웃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신청했어요.

퓨처랩에서는 사실 모든 프로그램 신청을 받을 때마다 청소년 참여자들에게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하나씩 던지거든요. 그 질문이 참여 계기가 되었다니 정말 반가운 얘기에요! 
보통 동아리 친구들이 같이 오면 함께 팀을 이룰 거라 생각했는데 각자 뿔뿔이 흩어져서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이루었어요. 어땠나요?

기주: 낯을 많이 가리는데,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협업하는게 쉽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스태프 분들이 친절(?)하셔서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어요.

지환: 사실 저는 오기 전에는 당연히 저희끼리 팀을 하게 될 줄 알고, ‘아 얘네랑 하면 편히 있다 가겠다’ 했거든요(웃음). 그런데 사실 찢어져서 좋았어요. 평소 알던 사람들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지역에서 오고,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되게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유롭게 작업하기

각자 조금 씩 다른 기대를 가지고 왔을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나요?

유준: 일반적인 코딩활동을 생각해서인지, 저희가 기획한 구조물의 외형까지 직접 만드는 건지 사실 몰랐거든요. 나무를 톱으로 자르거나, 드릴로 구멍을 뚫어보고 그런 도구들을 퓨처랩에서 처음 사용해봤어요. 처음에 당황스러웠는데 막상해보니까 손맛도 느끼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용준: 사실 밥먹고 마이크로비트만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 보는 친구들이랑 얘기는 하는 활동이 참 좋았어요. 마이크로비트 흔들면서 했던 아이스브레이킹도 좋았고요. 중간에 저희가 힘들까봐 준비해준 ‘웃상 전설’ 게임도 기억에 남아요. 딱딱하게 프로그래밍만 하는게 아니고, 여러 활동을 함께하면서 웃고 떠들고 해서 좋았어요.

연령대가 다양하게 섞여있었잖아요. 그 부분이 어색하지는 않았나요?

용준: 해커톤 참가 지원할 때 연령대가 14세~19세라고 나와서 연령대가 다양하게 오겠구나 생각은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중학생들이 많이 와서 당황했어요 처음에. 늙은이 된 기분이랄까 (웃음). 그런데 같이 섞이는 활동하면서 중학생들이 있어서 오히려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잘 진행되었던 거 같아요.

지환: 저보다 3살이나 어렸던 것 같은데 엄청 똑똑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주제 탐구할 때 산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알고 있는게 엄청 많더라고요. 난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지…자극이 되었어요.

기주: 맞아요.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아는 것도 많더라고요. 제가 참 견문이 좁았구나. 느끼기도 했어요.

해커톤에서 토론하고 작업하고 있는 모습 (좌) 조용준 챌린저 (우) 이유준 챌린저

 

가장 인상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유준: 아이디어벽 활동을 할 때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사실 모든 활동에 모두가 관심이 있을 수 없잖아요. 관심있는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고.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는 이미 이 주제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니까, 각자 생각들이 있고, 그래서 애들이랑 얘기하는게 재미있었어요.  

지환: 평소에 사람들이 어떤 아이디어 떠올라도 크게 깊이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진행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동안 한 공간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내 아이디어 몰입하고, 생각을 확장해나가는게 좋았어요.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프로젝트 만들 때 옆 팀에서 굉장히 능력(?)있는, 컴퓨터 분야에 경험이 많은 친구가 있었거든요. 저희가 사용하고자하는 장치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서로 다른 팀인데 도움을 받았어요. 


지구를 구할 우리의 프로젝트 아이디어

팀 간에도 서로 협업이 일어났다니 해커톤 문화를 제대로 즐기셨네요. 다들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 거 같아요.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지환: 산호를 찾는 장치를 만들었어요. 산호에서 적색형광 물질이 발산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시광선 영역대에서 잡힌다고 해서 혹시 그 영역대만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활용하고 싶었는데 그건 없었어요. 그래서 심해라고 가정하고, 심해는 빛이 안들어오니까 빛 감지 센서를 활용했어요. 센서를 통해 빛이 방출이 되는 곳으로 장치를 이동시키면서 산호를 찾는 거에요.

기주: 저희 팀도 산호 문제를 다루었어요. 팀에서 리서치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물고기한테 산호 소리를 들려주면 그 곳으로 몰려들어서 산호를 복원시킬 수 있다고 해요. 산호 소리를 내는 장치를 만들어서 물고기 불러오는 장치를 만들려고 시도했어요. 물고기 몸에서 적외선 나오니까 적외선 센서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초음파 센서로 대체했어요. 초음파 센서는 한 방향에 대해서 인식하지만, 적외선은 넓은 전방을 알 수 있으니까 원래 컨셉은 전방을 인식해서 산호 소리가 나는거죠. 프로토타입에서는 투박한 삐 소리가 났지만, 원래는 산호소리를 넣고 싶었어요. (웃음)

용준: 해수 온도 문제 해결에 관해 떠올린 아이디어가 있어서 개인 프로젝트를 했어요. 시행착오가 많았고 처음에 구상했던거랑 많이 달라졌어요. 모터로 물을 뿌리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분무기를 매달아서 아이디어를 표현했어요.

유준: 저희 팀은 아프리카 식물로 비료를 만드는 장치를 만들었어요. 옆에 처음 보는 친구가 앉아있었는데 토양 오염에 대해 관심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주제를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서 도와주고 싶어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자유회전하는 모터를 활용하고 싶었는데 시연하는 것은 작동원리를 보여주는 것이니까 대신 서보모터를 활용했어요. 습기 센서로 비료의 60% 정도 수분이 유지하는 장치도 구현하고 싶었는데 실현하지는 못해서 아쉬웠어요.  

 
(좌) 박지환 챌린저 팀 프로젝트 (우) 조용준 챌린저 프로젝트 발표 장면

 

해커톤 문화와 우리가 바라는 미래교육

정말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쏟아져 나와서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의 해커톤을 만드려고 퓨처랩에서도 많이 고민을 했어요. 어떤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용준: 분위기 자체가 자유로웠잖아요. 놀이동산 같다고 할까요? (웃음) 기구들이 있고, 거기서 충분히 즐기면 되는 것처럼 퓨처랩이 그랬어요. 재료도 충분하고, 누구는 나무를 잘라서 만들기도 하고, 쓰레기통에서 패트병 뒤져서 만들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진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환: 저도 다양한 걸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재료가 풍성한 점도 좋았어요. 먹을 것도 충분히 제공되고 (웃음)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랑 처음 접해보는 주제에 대해 얘기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다른 경험이었어요. 보통은 주어진 과제에 대해 결론을 도출하는데 신경을 쓰는데 해커톤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도 되고, 그걸 다 시도해 볼 수 있으니까. 제안된 주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었어요. 자원도 무한해서, 무엇이든 실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가이드라인이 없는게 좋았어요.

기주: 발표할 때 평가를 안한게 좋았어요. 보통은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평가를 하거든요. 근데 거기서는 사실 평가의 기준도 없고.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수 있었어요.

유준: 작년에 제주도에서 열린 SFPC(학교친구프로그래밍챌린지)라는 코딩 대회에 참여했어요. 맨 마지막에 순위표가 있기는 했지만, 순위가 중요하진 않고 열심히 팀원들이 도전하는게 중요한 문화였어요. 순위표에도 몇 번 문제는 누가 맟혔는지 뜨는데, 저희는 한 문제를 15번 시도했거든요. 계속 실패했죠. 엔터를 칠 때마다 이 팀이 몇 번의 시도 만에 풀었는지, 못 풀었는지 뜨는데 엔터를 쳐도 계속 ‘실패’, ‘실패’ 뜨는거죠. 줌(zoom)으로 참여했는데도 ‘실패’가 계속 나올때 마다 사람들의 열광 소리가 들렸어요. 맞고 틀린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가 쓴 코드가 실패해도 계속해서 시도한 것에 열광해주는 것이죠. 

고2가 될 때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답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고 과정에서 즐겼는지가 중요한, 서로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퓨처랩의 해커톤도 그랬어요. 평가 기준도 가이드 라인도 없이 어떤 주제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발표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제주에서의 경험히 굉장히 생소했는데, 이번이 어떻게 보면 두 번째 경험인 셈이죠. 우리나라에 이런 문화가 더 많아진다면 관심있는 아이들은 금방 적응할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문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용준: 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 저도 좋았어요. 물론 제출기한이 7월 8일 까지인 것도 있지만 (웃음) 주어진 시간 안에 완성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없었고, 결과를 보기 보다는 과정과 의도를 중요하게 봐주는게 좋았어요. 사실 발표하러 나가기 전까지 조금 불안했는데, 의도에만 집중해달라고 제가 말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모두 들어주었고 그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여러분들이 해커톤 문화를 잘 즐기고 경험해주어서 저희도 정말 뜻깊은 자리가 되었던 것 같아요. 퓨처랩에서는 앞으로 해커톤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관심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배움의 경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창의환경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여러분이 받아야하는 미래교육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용준: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환: 우리 사회에 항상 사회 질서를 만드는 엘리트랄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이끄는 사람들, 혁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전 사실 궁금하거든요. 역사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받았던 교육을 우리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주: 저는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보면 사람들이 되게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데, 평범하게 살지 않으면 도태되는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요.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그걸 잘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잘 하고 좋은 것을 찾고,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기 생각을 말해도 비난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준: 지금의 교육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노동 체계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일괄적으로 하는데, 이런 교육에서 먼저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질문하는 수업방식이 적용되면 좋겠어요. AI가 등장하면서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는 많이 대체될거라고 하는데, 인간의 뇌에서 감성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부분과 관련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에필로그: 새로운 배움의 문화, 함께 만들어가요 

광동고등학교 조승조 교사 인터뷰

인터뷰를 통해 만난 4명의 청소년 챌린저들은 지난해부터 퓨처랩 교육자 컨퍼런스, SW교육실험 등 다양한 교육자 프로그램을 통해 퓨처랩과 만나고 있는 조승조 선생님(광동고)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시도하고 마음껏 펼쳐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자원을 열심히 찾고, 연결하고 계신데요. 선생님께서 해커톤에 대한 소감과 함께 미래교육을 함께 열어가는 파트너로서 퓨처랩에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씀을 전해오셨습니다.

광동고등학교 프로그래밍 동아리 친구들과 조승조 선생님


Q. 이번 해커톤을 학생들에게 소개한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먼저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퓨처랩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SW활동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하여 많은 학생은 아니지만 소수의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해가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에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Q. 퓨처랩 해커톤 현장에 잠깐 오셨었는데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궁금해요.

공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보는 창작과 협업을 통한 소통과 배움 활동공간은 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고 실현가능한 기회를 경험할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해커톤 프로그램 내용도  학생중심의 활동이 되게 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눈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Q. 평소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의 경험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직에 들어선지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면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고 그들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입시교육으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만 그들이 해보고 싶은 것을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프로그래밍 동아리 활동으로 방과후에 함께 모여 자신의 꿈을 설계해보고 서로 협업하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가는 학생들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교직 생활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주고 싶습니다.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일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Q. 퓨처랩은 창의적 배움의 문화가 학교와 지역사회로 널리 확산 될 수 있도록 특히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협업기회를 늘려나가려고 합니다. 교사로서 퓨처랩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제안이나 당부 말씀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퓨처랩이 추구하는 가치는 여러가지 여건상 우리 공교육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과정을 통해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SW활용능력을 기르기 위해 협업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퓨처랩이 이러한 시발점의 선구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지금, 퓨처랩은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상한 것을 구현하는 즐거운 창작의 도구가 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해커톤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청소년들의 바람대로 각자 한 사람으로서 느끼고, 표현하고, 만들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미래교육의 장이 곧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러한 변화는 퓨처랩 혼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그리고 새로운 배움의 문화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인터뷰, 글ㅣ미녀 (창의팀)

✅ 마이크로비트 글로벌 챌린지 2022: www.mgc20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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