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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생태계 활성화] AI로 창작하기

2021-08-27

퓨처랩은 청년 창작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멤버십(Smilegate Membership)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인디게임 창작자들을 지원해 왔는데요. 올해 AI부문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작 생태계를 조금씩 넓혀 나가려는 퓨처랩의 새로운 시도를 전합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청년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멤버십(이하 SGM)은 12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SGM을 거쳐 갔습니다. 그런데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등 유명 게임IP를 가진 기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개발하는 창작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퓨처랩은 여전히 'SGM 창작부문'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GM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창작자’라고 부릅니다. 이들을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 이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창작자 그룹 (매우 즐거운 상태) 

새로운 창작자들의 등장

최근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분야입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창작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고, 인공지능을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창작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데이터를 매우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학습해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학습에 필요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고성능의 장치가 뒷받침되어야 인공지능 창작자는 안정적으로 연구와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고성능 장비와 데이터 확보는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 고비용이거나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SGM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창작자들의 등장에 발맞춰 올해 처음으로 SGM AI부문을 신설했습니다. SGM AI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의 창작자들이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의 높이를 낮추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경) SGM AI부문 신설! (축)


퓨처랩은 인공지능 창작자들이 필요한 초기 데이터, GPU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비용과 고성능 PC를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기반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학습비와 멘토링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에게 특정 주제나 데이터 범위를 제시하는 다른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CREATE YOUR OWN AI’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창작자가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AI를 원없이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은 머릿 속으로만 그려본 인공지능의 초기 버전인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해보고, 실패와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인공지능 창작자로 성장해가는 것이죠.

올해의 라인업은?  

올해 SGM AI부문에는 총 7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팀이 SGM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었을까요?


  • wisdomify: 대화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우리말 속담을 추천해주는 AI

  • Fashion Reader: 시각장애인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챗봇 형태로 화면에 보이는 패션 이미지를 설명해주는 AI

  • Kict Pen: 한글을 정확하게 쓰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펜슬 

  • Egon: 스크린샷에서 자동으로 할 일을 추출하고 관리해주는 AI

  • 코드 박스(Chord Box): 직접 녹음한 음악의 코드(Chord)를 알려주는 AI

  • FASHION SCANNER: 유명한 K-POP 스타가 입은 의류에 관한 정보와 판매처를 알려주는 AI

  • 알로하: 입어보고 싶은 옷을 내 사진에 가상으로 입혀주는 AI


이 중 두 팀을 좀 더 만나 볼까요? wisdomify는 사람들의 대화를 바탕으로 가장 어울리는 속담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우리말 속담 역사전(reverse-dictionary)입니다. 보통은 속담을 검색하면 속담의 풀이나 용례를 알려주는 사전과는 달리 용례나 예시를 검색하면 인공지능이 가장 적절해보이는 속담을 추론해주는 것이죠.


wisdomify를 만들고 있는 유빈님은 검색엔진 덕분에 원하는 정보를 얻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똑똑한 검색엔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10개 정도의 적은 수의 속담만 검색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속담을 검색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어로 검색하면 영어속담을 추천해주는 것까지도요.



우리말 속담을 추천해주는 AI wisdomify


“시각장애인은 온라인에서 어떻게 쇼핑할까?” 


패션리더 팀의 프로젝트는 위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TTS는 시각장애인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지만,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의류 이미지만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옷의 형태, 스타일, 디자인 등을 정확히 알 수 없겠죠.  


패션리더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QA(Visual Question Answering, 이미지를 QA 형태로 읽어주는 인공지능 모델) 기술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주어진 의류 이미지에 대해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질문에 대해 대답해주는 방식이죠.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온라인으로 맘에 드는 옷을 편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패션리더 팀의 프로토타입 영상

새로운 영감과 창작으로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고, 이에 따라 과거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새로운 창작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GM AI부문은 앞으로 4개월 간 청년 창작자들에게 진입문턱을 낮춰주고 자신의 영감을 원없이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SGM 커뮤니티가 지난 12년 동안 만들어온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나누는 문화, 안전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를 밑거름 삼아서요. 인공지능 창작자들의 성장에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글 | 소년 (퓨처랩 창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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